세계 최대 마켓플레이스, 아마존에서 살아남는 법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190만 명이 넘는 판매자들이 6만 6천여 개의 제품군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곳에서 작은 브랜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뱀의 머리가 되라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전략은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낫다"는 접근법이다. 큰 시장에서 100등을 하는 것보다 작은 카테고리에서 1등을 노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 와인 액세서리 브랜드 빈토리오가 'wine pourers'라는 작은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해 연 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사례는 이 전략의 위력을 잘 보여준다. 세분화된 시장을 정확히 공략하면 작은 브랜드도 얼마든지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
두 명의 독자를 만족시켜라
제품 타이틀 작성에 대한 통찰도 흥미롭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소비자만 생각하며 타이틀을 쓰지만, 사실 타이틀을 읽는 주체는 두 명이다. 바로 소비자와 아마존 검색엔진. 검색엔진이 먼저 타이틀을 읽고 제품을 파악한 후 검색 결과에 반영하기 때문에, 사람과 알고리즘 모두에게 어필하는 타이틀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제품설명은 면접이다
제품설명을 면접에 비유한 부분도 재미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적절한 타이밍에 전달해야 한다는 것. 베스트셀러들은 소비자가 제품을 클릭하는 순간부터 구매 결정까지의 여정을 세밀하게 시뮬레이션하며, 소비자가 스크롤을 멈칫하는 순간마다 제품의 베네핏으로 확신을 준다. 이런 정교함이 결국 구매전환율을 높인다.
아마존이라고 다 같은 아마존이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에 파는 거니까 아마존에 광고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이것이 오해라고 지적한다. 아마존은 플랫폼일 뿐이고, 그 안에는 워낙 다양한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획일화된 마케팅 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 타깃 고객에 따라 움직이는 마케팅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현실적이다.
숫자로 말하는 성공
마지막으로 CAC(고객 획득 비용)와 LTV(고객 생애 가치)라는 두 가지 핵심 지표를 제시한다. 한 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그 고객이 가져다주는 가치가 높아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원칙. 이 지표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마케팅 전략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장수 브랜드가 되는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아마존이라는 특정 플랫폼에 대한 실용서이면서 동시에 온라인 마케팅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담고 있다.
작은 브랜드도 전략만 제대로 세운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