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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후 세계를 읽는 법 – 『새로운 질서』 책리뷰

by 뽀숑맘의 재테크공부노트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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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헨리 키신저의 마지막 메시지로 전해졌다. 『새로운 질서: AI 이후의 생존 전략』은 단순한 기술 서적이 아니다. 에릭 슈밋과 크레이그 먼디와의 공저로 완성된 이 책은, 초지능 시대를 앞둔 인류에게 “우리는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던진다.

 

새로운 질서 AI 이후의 생존전략

 

이 책은 기술을 넘어 인간의 본질과 자유의지를 되묻는 질문의 연속이다. AI가 가져올 문명적 전환 앞에서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어떤 질서를 수립할 것인가? 이 책은 전략, 외교, 윤리, 뇌과학까지 총망라하며 AI 이후 세계를 살아갈 이들에게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텍스트로 평가된다.

AI, 경제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는가

인공지능은 단순히 일자리를 빼앗는 존재일까? 키신저는 여기에 단호히 “그 이상”이라고 답한다. 『새로운 질서』는 노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바뀌는 미래를 그린다. 특히 "결핍에서 풍요로의 전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의 전제조건을 무너뜨린다. 기계가 노동력을 대체할수록 인간은 생산 주체가 아니라 소비자이자 감시자가 된다. 하지만 이 변화는 경제적 재앙이 아닌, 새로운 질서로의 이행이다. 문제는 누가 그 질서를 설계하고, 누가 그 혜택을 가져갈 것인가다. 기술 우위 국가, 거대 플랫폼 기업, 데이터 권력을 가진 소수가 AI를 통제하는 구조에서는 불평등이 심화된다. 이 책은 “기술의 혜택이 어떻게 분배될 것인가”라는 문제를 깊이 다룬다. 경제 패러다임이 바뀔 때, 정치의 개념과 시민권조차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여전히 유효한가

우리는 AI가 제공하는 “최적의 선택지”를 얼마나 의심하고 있는가? 책은 똑똑한 기계가 알려주는 답이 늘 ‘최선’인 양 받아들이는 태도가 인간의 판단력을 위축시킨다고 경고한다. "스스로 선택할 자유의지가 위험받는다"는 문장은 이 책 전체의 철학적 핵심이다. 키신저는 AI가 인간보다 더 빠르게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세상이 올수록, 오히려 인간은 판단의 책임과 윤리적 기준을 더욱 명확히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빌 게이츠가 말한 것처럼 "AI의 잠재력과 위험을 냉철히 함께 인식해야 한다"는 조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기술의 방향을 결정할 주체인가, 아니면 적응만을 강요당하는 객체인가? 이 질문은 각 개인에게 철학적 책임을 묻는다.

AI 질서 속 권력은 어떻게 재편되는가

『새로운 질서』는 AI의 기술력 그 자체보다, 그것이 어떻게 통제되고 권력이 분배되는가에 더 집중한다. 크레이그 먼디는 기술의 한계와 윤리, 안전성까지 아우르는 시스템 수준의 시야를 강조한다. 책은 이렇게 묻는다: "AI는 국가를 초월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인가?" 특히 기업이 AI를 통해 군사, 금융, 외교 영역까지 확장할 때, 기존의 권력 균형은 완전히 붕괴된다. 이 책은 기술경쟁이 더 이상 과학기술부나 스타트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와 문명 설계의 문제임을 선언한다. 샘 올트먼(OpenAI CEO)은 “무한한 가능성과 복잡한 과제가 혼재할 미래를 들여다보는 최초의 시도”라고 평가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기술정책, 정보전략, 국제질서 재편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새로운 질서』는 단순한 기술서도, 경고서도 아니다. “우리는 AI를 닮아갈 것인가, 아니면 인간다움을 지켜낼 것인가?” 이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래리 서머스는 "이 책은 인류의 개념을 다시 써야 할 정도로 탁월하다"고 평했다. 독자는 AI를 바라보는 감정적 태도에서 벗어나 철학적 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기술의 방향보다 더 중요한 건 그 기술을 선택하는 우리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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